내달까지 한글 해득수준 전수 조사, 기초 수학 부진요소 지도자료 개발·보급
교육부, 여름방학 중 기초학력 부진 학생 대상 집중학습·방과 후 프로그램 강화 독려

코로나 19에 따른 학습결손으로 기초 학력이 부진한 초등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대전시교육청이 교육지원을 강화한다.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글 해득 수준을 진단하고, 기초수학 지도자료를 보급하는 동시에 2학기를 앞두고 수업방식인 `대전형 블렌디드러닝(Blended Learning, 혼합형 수업)` 모델도 제공할 방침이다.

1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1학기는 코로나 19에 따른 학교 휴업, 원격수업 병행 등으로 초등 저학년들을 중심으로 학습결손이 심화되면서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한글, 수·연산 등 제때 기초학력을 소화하지 못하면 상급 학년으로 진학할수록 학습의 부담이 점점 커지는 탓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교육부도 `학교밀집도 시행방안`을 발표하면서 방학중 기초학력 부족 학생을 대상으로 집중학습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대상으로 기존부터 추진해오던 대학생 멘토링 사업, 두드림학교, 기초튼튼학교 등 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코로나 19로 학습격차가 더 벌어질 것을 우려해 한글 해득, 기초 수학 등 기초 학력 증진 사업을 추가로 추진한다.

우선 내달까지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한글 해득수준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여, 해득 단계 수준을 학생별로 분류해 맞춤형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본래 대상학년은 1학년에 국한됐지만, 올해는 2학년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한다.

이어 오는 12월 2차진단을 통해 한글 습득수준을 각 가정에 배부할 예정이다.

전수조사와 함께 한글익힘 동영상 자료도 개발·보급한다. 아직 코로나 19 종식 시점을 단언할 수 없는 만큼 원격수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기초수학 교육도 강화한다. 일명 `수포자(수학 공부를 포기한 학생)`를 방지하기 위해 초등 1-3학년 기초수학 부진요소별 지도자료를 개발해 보급한다.

대전형 블렌디드러닝도 구안중이다. 지역별 환경에 맞춘 자체 수업모델을 개발, 학교별 등교방식에 따라 기준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원격수업을 통해 사전에 이론 교육을 진행하고 등교수업으로 이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구조다. 기준점을 제공해 교사들의 수업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기존처럼 수업이 진행되지 못하다 보니 학습결손에 따른 학생,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진 게 사실. 특히 초등 저학년은 학습 단계 상 기초학습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올해는 여름방학은 물론 2학기 중 기초학력 부진 학생에 대한 지원 사업을 확대·추진해 격차를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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