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서 광복 75주년 및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 특별전 개최

[천안]`바람의 독립군`으로 불린 범정 장형 선생이 설립한 단국대학교와 뿌리를 같이하는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에서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단국대병원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의 해`로 선포한 지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절을 기념해 오는 20일까지 병원 로비에서 `광복 75주년 및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바람의 독립군-범정 장형 선생의 독립운동 이야기`와 `나는 독립군입니다`의 두 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독립군 당사자들이 남긴 회고와 기록을 중심으로 독립군 전투의 현장을 실감나게 살펴보고 독립전쟁을 이끌어온 독립군들의 힘을 마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회 한쪽에는 독립군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메시지를 작성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전시회에서는 최근 다양한 자료가 발굴·연구되면서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범정 장형 선생의 독립운동 이야기도 접할 수 있다. 범정 장형 선생은 국권 회복을 목적으로 조직된 국내 최대 비밀결사 단체 신민회를 위해 양기탁, 김구, 이시영 등에게 군자금을 제공하고 만주에서 독립군 간부를 양성하는 신흥무관학교에 애국 청년들을 인도, 교육하는 특무공작을 맡았다.

독립기념관과 함께하는 이번 특별전의 14일 개막식에는 장충식 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장과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김수복 단국대학교 총장, 김재일 단국대병원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

전시를 관람한 장충식 이사장은 부친 범정 장형 선생의 활약을 회고하며 "우리가 숨 쉬고 있는 현재는 과거의 역사적 산물에서 비롯된 것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적인 희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가슴속에 새겨야 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분이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회는 단국대병원을 시작으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와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고등학교에서도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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