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77% 소멸위험지역 예측…아산도 16개 읍면동 소멸위험 지역 분석

천안시 30개 읍면동 가운데 27개가 2045년 소멸위험지역이라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사진은 천안시청 전경 모습.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시 30개 읍면동 가운데 27개가 2045년 소멸위험지역이라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사진은 천안시청 전경 모습.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매년 인구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천안시와 아산시도 소멸위험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치단체가 인구 확장세에 안주하기 보다 소멸위험지역 대처 방안을 적극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주대 대학원 농공학과에서 지역건설공학을 전공한 박주석 씨는 충남 시군구 이하의 인구수 및 인구구조를 예측하고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지수를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해 예측한 결과 고찰로 최근 박사학위를 받았다.

`효과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변이할당효과를 고려한 중소도시 인구변화 분석`이라는 제목의 학위논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천안시 4읍 8면 18동 가운데 47%인 14개의 소멸위험이 보통 이상을 보였다.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으로 소멸위험진입 단계나 소멸고위험지역에 속한 소멸위험지역은 약 40%인 12개로 예측됐다. 성남면, 수신면, 동면은 소멸고위험지역에 속했다. 풍세면, 광덕면, 북면, 병천면, 중앙동, 문성동, 원성2동, 성환읍, 입장면은 소멸위험진입 단계로 분류됐다.

2045년 기준 소멸위험이 보통인 읍면동은 불당동과 부성2동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반면 소멸위험 주의단계 1곳을 제외한 소멸위험지역은 27개로 급증했다. 30개 읍면동의 77%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읍면은 모두 소멸위험지역으로 예측됐다.

소멸위험지역 증가는 아산시도 마찬가지였다.

논문에 따르면 올해 기준 아산시 2읍 9면 6동의 소멸위험지수 산정 결과 소멸위험 보통 이상과 소멸위험지역이 각각 7개로 나타났다. 염치읍, 인주면, 온양2동, 송악면, 영인면, 선장면, 도고면이 소멸위험진입 단계이거나 소멸고위험 지역이었다. 2045년에 1개는 소멸위험 주의단계, 나머지 16개 읍면동은 모두 소멸위험지역으로 전망됐다.

박주석씨는 논문을 통해 "충남 15개 시군 중 8개 시군의 2020 도시기본계획에 작게는 19% 많게는 122% (인구가) 과다하게 설정되어 효과적인 계획수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우수 사무국장은 "천안아산의 상당수 읍면동이 미래 소멸위험지역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천안시와 아산시가 그동안의 인구확장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도시관리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 임박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그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35 천안시 도시기본계획(안)은 천안시 장래 인구를 2025년 80만 3000명, 2030년 84만 명, 2035년 94만 1000명으로 산정했다. 충남연구원은 충남2040 시군별 장래인구 추계에서 아산시 2040년 인구를 51만 8000명으로 전망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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