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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없는 지역대, 활기 잃은 총학생회

2020-09-15기사 편집 2020-09-15 16:17:54      박우경 기자 qkr95691@daejonilbo.com

대전일보 > 사회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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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자제로 집행부 내 결속력 약화, 교내 영향력도 미비해… 자부심 줄어
3월부터 고심한 축제·행사 취소… 자치 권한 위축

대전 지역 총학생회 위상과 역할이 위축되고 있다. 총학생회가 전두 지휘했던 대학 축제와 각종 행사는 취소되거나 불투명해졌고, 비대면 수업과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내부 결집력도 약해졌다.

15일 대전지역 대학가와 충남대, 한남대, 배재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총학생회가 맡아 진행하려던 교내 행사가 대폭 축소됐다. 대학 총학생회는 각종 캠페인과 봉사활동, 나눔 행사 등을 기획·운영해왔다.

정민기 배재대 총학생회 사무국장은 "지난해에는 유명 강사를 초빙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할 수 있는 행사가 한정적이었다"며 "대면 수업을 듣는 실습 과목 학생에게 무료로 도시락을 나눠준 것, 기부 캠페인이 전부라 굉장히 아쉽다"라고 말했다.

특히나 대동제 (대학 축제)는 총학생회가 계획과 운영 전반을 맡은 대규모 행사로, 총학생회의 꽃으로 여겨진 행사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모임을 자제하게 되면서 축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선정길 한남대 총학생회장은 "올해 3월부터 임원들과 함께 축제를 기획해왔다. 학생들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고, 학교 정문부터 학교 전체가 빛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고심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 축제가 미뤄지고 2학기 실행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자체 기획하고 운영할 일이 적어지자, 총학생회의 권한도 자연스레 줄어들고 내부 결집력도 약해졌다. 총학생회 임원들은 봉급을 받지 않는 일종의 '명예직'이다. 임원들은 대학 생활의 추억을 만들고자, 총학생회에 지원했지만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자 총학생회로서의 자부심도 줄었다.

이원균 충남대 총학생회장은 "집행부원은 돈을 받고 일하는 인력이 아니고, 재미와 추억으로 일하는 조직이다. 임원들이 만나고 친해져야 돈독해지는데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니까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내부 결집력이 약해지면 결국 사업 운영도 어려워진다. 대학가에서 학생회 존폐위기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고 설명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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