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석유 제품 수출 줄어 주력 산업 타격
수출기업 "연말까지 장기전 각오"
충청권의 수출물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3% 감소한 56억 8119만 달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6.6% 감소한 22억 7450만 달러로 집계됐다. 7월 수출은 지난 해 같은 달에 비교해 7.0% 감소한 65억 1897만 달러, 수입 역시 26.6% 줄어든 24억 6055만 달러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 달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은 선방했지만 주력 산업의 부진이 눈에 띈다. 충남은 자동차 부품 수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전·충남 자동차 부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6.2% 감소했다. 2분기 매출과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2.9% 줄었다.
대전·충남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은 사업체 수(2018년 기준) 609개, 종사자 수 3만 9636명에 달하는 등 주력 산업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여파 장기화 경향이 짙어짐에 따라 지역 수출기업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기업들은 선적량을 최소 수출 두 달 전 파악하는데 향후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대전의 한 수출 기업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코로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지역 중소기업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의 `9월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지역 259개사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는 62.7로 전달(72.6)보다 9.9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1년 전 같은 달에 비교하면 21.1포인트 낮은 수치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상승 그래프가 다시 아래로 꺾였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의 경우 8월보다 20.9포인트나 낮아진 54.5를 기록해, 하락세가 뚜렷했다. 여전히 코로나19 타격을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지역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10월부터는 정부가 한시적으로 90% 까지 지원하던 고용유지지원금이 종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등을 감안해 연말까지 추가 연장하는 개선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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