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북 4개 시도 16만 명…기혼여성 준 탓에 전체 해당자 감소
비취업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6만 7000명으로 기혼여성의 17.6%에 달했다. 경력단절여성은 지난해(18만 1000명)보다 1만 4000명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대전의 경력단절여성은 4만 9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9000명(18.5%) 감소했다. 세종과 충남의 경력단절여성은 1만 5000명, 6만 4000명으로 지난해에 견줘 각각 2000명, 5000명 줄었다.
충북은 유일하게 전년 대비 2000명 늘어난 4만 8000명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4개 시도의 경력단절여성이 1년 새 1만 4000명 줄어든 건 정부의 일·가정 양립 정책 효과도 있지만 기혼여성 숫자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충청권 15-54세 기혼여성 수는 지난해(96만 명)보다 1만 2000명 적다. 전국으로 시야를 넓혀보면 전국 기혼여성 857만 8000명 중 경력단절여성은 150만 6000명으로, 전체의 17.6%를 차지했다.
충청권과 마찬가지로 지난해(169만 9000명)보다 11.4%(19만 3000명) 감소했다. 경력단절여성의 절반에 가까운 46.1%(69만 5000명)가 30대였다. 40대가 38.5%(58만 명), 50-54세가 8.9%(13만 4000명), 15-29세가 6.4%(9만 7000명)를 각각 차지했다.
일을 그만 둔 사유는 육아(42.5%·64만 명)가 1위였다. 다음으로는 결혼(27.5%·41만 4000명), 임신·출산(21.3%·32만 1000명), 가족 돌봄(4.6%·6만 9000명), 자녀교육(4.1%·6만 2000명) 순이었다.
경력단절 기간은 10-20년 미만이 27.0%(40만 7000명)로 가장 많았다. 5-10년 미만 24.1%(36만 2000명), 3-5년 미만 13.7%(20만 6000명), 1년 미만 12.7%(19만 1000명), 1-3년 미만 11.9%(17만 9000명), 20년 이상 10.7%(16만 명) 등이었다.
통계청은 지난 4월 코로나19로 결혼이 많이 줄어든 게 전체 경력단절여성 감소에 영향을 끼쳤고 사회 전반에 퍼진 저출산 기조도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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