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극·판소리·합창 등 공연 다채
거리두기 조절 따른 좌석 조정 등 고민

판소리 다섯마당 포스터.
판소리 다섯마당 포스터.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수도권이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연말을 맞이하는 지역 공연계는 노심초사하며 무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수도권 국공립·민간 공연장은 지난 19일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뒤 5일 만에 다시 2단계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객석 띄어앉기`로 공연장 밀집도를 50%까지 줄인다. 반면 지역 공연계는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비해 좌석 조정과 예매·예약 관리 등 대응에 고민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거리두기 1단계에 따른 완화된 문화시설 이용 수칙을 준수하며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전예술의전당은 `문화가 있는 날` 마지막 무대로 국립현대무용단이 어린이를 위해 만든 현대무용 작품 `루돌프`를 25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앙상블홀에서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추진하는 `어린이·청소년 무용 레퍼토리 개발 프로젝트` 첫 작품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기 할아버지를 찾으러 떠나는 숲속에 사는 원숭이 `루돌프`의 인생 첫 모험담을 담았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과 TJB대전방송은 2020전통시리즈 `젊은 소리꾼 초청, 판소리 다섯 마당`을 공동주최로 26일 오후 7시 30분 무대에 올린다. 올해 시리즈 마지막 무대로 김보림이 `적벽가` 공연을 작은마당에서 객석 띄어 앉기로 진행한다. 이날 공연은 `오작남비`와 `조자룡 탄궁`부터 `적벽대전`, `새타령`까지 약 70분간 김보림만의 명료한 발음에서 나오는 전달력과 깨끗하면서도 단단한 음색을 갖춘 `적벽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국악연주단은 27일 오후 7시 30분 국악원 큰마당에서 궁중음악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종묘제례악 - 땅의 소리, 하늘에 퍼지다`를 선보인다. 조선왕조 의식음악의 결정체인 `종묘제례악`과 조선시대 궁중 연희에서 행하던 `정재`를 함께 선보이며 조선시대에 창제된 예술의 걸작들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오는 28일 오후 5시 `제76회 정기연주회-크리스마스에는 위로와 희망을` 공연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선보이며 `위로와 희망의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미리 전한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에서 모티브를 얻은 창작합창곡 `날 비춰 주는 밤`과 러시아 대문호 푸쉬킨의 시에 우리의 정서를 입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따뜻한 아카펠라로 시작해서 꽉 찬 화음이 돋보이는`걱정 말아요 그대`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을 합창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예당 관계자는 "현재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하면서 수도권과 타 시·도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혹시모를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대비해 좌석 조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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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제례악 포스터.
종묘제례악 포스터.
문화가 있는 날 루돌프 포스터.
문화가 있는 날 루돌프 포스터.
크리스마스에는 위로와 희망을 포스터.
크리스마스에는 위로와 희망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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