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소망했던 퇴계 선생은 경(敬)을 통한 이발(理發)이라는 평생의 학문을 완성했다. 학문완성 후, 한문을 모르는 일반 국민의 마음공부를 위해 65세에 도산십이곡이라는 한글 철학노래를 선물했으며, 3년 뒤 68세에 학술적으로 열폭의 그림으로 요약해 파워포인트 형식의 성학십도를 남겼다.
퇴계 선생은 도산십이곡에 `사시가흥이 사람과 한가지라`라고 하며, 봄·여름·가을·겨울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소년·청년·장년·노년의 삶에 비유했다. 김종성 교수는 이번에 공개된 연주곡에 대해 "선생의 생애 열두 굽이를 도산서원 사계절 정경과 함께 묵상해보는 연주곡"이라며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고 웅장한 느낌을 표현하고자, 우리 가락과 현대 록 음악 전자기타 소리의 조화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세 45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지난 1년 동안 정성으로 준비했다"며 "이번에 작곡한 `Dear Teacher`는 선생께 올리는 감사의 음악 편지"라고 덧붙였다.
한국국학진흥원, 도산서원, 경북도 등은 공동으로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안동시민회관에서 퇴계선생 서세 450주년을 추모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김 교수는 27일 개막식 공연에서 도산십이곡에 담긴 퇴계 선생의 뜻과 작곡자로서의 소회를 고유(告由)할 예정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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