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8831가구·세종 9777가구…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연말에 몰려
부동산업계 "전세난 당분간 지속될 듯"

올해 대전과 세종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만 8000여 가구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다수 아파트 입주 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돼 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아파트 883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입주 물량(8554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요 입주 물량을 살펴보면 △4월 오류동 서대전역코아루써밋 154가구 △6월 용계동 LH도안행복주택 254가구 △7월 대흥동 센텀시티 299가구 △11월 도안동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1762가구 △신탄진동 동일스위트리버스카이 1757가구 △12월 복용동 대전아이파크시티1·2단지 1960가구 등이다.

하지만 이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11월 이후에 집중돼 전세시장 수급 불균형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지난해 7월 말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이 시행된 이후 전세 매물 급감하고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지난 11일 기준 KB부동산 주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전세수급지수는 181.1로 전국 평균(174.4)을 웃돌았다.

세종시도 입주물량의 대다수가 하반기에 몰려있다. 세종의 올해 공동주택 입주 계획은 총 9777가구로, 공공 5683가구·민영 4094가구다.

우선 공공분양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에는 4-2생활권 M2블록 1500가구가 유일하다. 해당 공동주택은 이달 사용검사가 진행됐다. 이어 △9월 3-3생 M2블록 1100가구 △10월 4-2생 M1블록 612가구·M4블록 598가구·L3/M5블록 817가구 △11월 4-2생 L1/L2블록 846가구 △12월 4-2생 L4블록 1200가구 등이다.

이어 민영주택의 경우 2-4생활권이 본격 입주를 시작한다. △2월 2-4생 HC3블록 343가구 △3월 2-4생 HC1블록 528가구 △6월 2-4생 HO3 845가구 △8월 2-4생 HO1블록 661가구, HO2블록 370가구 △9월 2-4생 HC2블록 771가구, 1-5생 H9블록 576가구 등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당분간 전세 시장 불안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계약갱신청구권 등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시장에 전세 물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입주물량이 연말에 몰려있어 전세난은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집값을 밀어올리는 현상도 나타나 서민들의 주거안정은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남형·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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