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70만 5905명으로 지난해 말(5182만 9023명)보다 12만 3118명(0.2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주민등록인구가 감소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3개월 연속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 2-3월 5년 이상 장기 거주불명자에 관한 사실조사를 벌인 결과 11만 6177명의 주민등록이 직권말소돼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에서 제외되면서 감소 폭이 커졌다.
출생·사망 등 순수 자연적 요인에 의한 감소는 1만 370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 출생자는 6만 8099명, 사망자는 7만 8469명이었다. 출생자는 작년 동기보다 5614명(7.6%), 10년 전 같은 기간 보다는 5만 7410명(45.7%) 각각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2824명(3.5%) 줄었지만 10년 전과 비교해서는 1만 525명(15.5%) 증가했다. 성별 인구는 여자가 2591만 8515명(50.1%), 남자는 2578만 7390명(49.9%)이었다.
지난해 말 대비 여자 인구는 6만 9479명(0.27%), 남자 인구는 5만 3639명(0.21%) 각각 감소했다. 자연감소 인원은 여자가 3195명, 남자는 7175명이었다.
남녀 간 인구 격차(여-남)는 2월에 15만 1000명으로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가 장기 거주불명자 직권말소 인원이 남자가 더 많아 3월 말 기준으로는 작년 말보다 다소 줄었다.
아울러 세종은 전체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와 더불어 지난해 말 대비 인구가 4631명 늘었다. 대전은 5419명, 충남은 5206명, 충북은 5123명 줄었다. 또 아동·청소년·청년 인구가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의 아동(0-17세) 인구 비중이 23.3%를 기록, 전국에서 유일하게 20%를 넘었다. 대전은 15.4%, 충남 15.6%, 충북 14.9% 등이다.
또 청소년(9-24세) 인구 비율은 세종 18.3%, 대전 18%, 충남 16.2%, 충북 16.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청년(19-34세) 인구 비율은 대전(21.9%)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세종은 18.3%, 충남 18%, 충북 19.9% 등이다.
특히 고령 인구 비율을 보면 충남(19.3%)과 충북(18.3%)은 고령사회, 대전(14.6%)과 세종(9.9%)은 고령화 사회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박영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