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포럼서, 동북아방역협력체·자유무역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시아부터 코로나에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어떤 나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보아오포럼은 지난 2011년 아시아 국가 간 협력 제고를 목적으로 출범한 단체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포용적 다자주의 협력을 토대로 한 위기극복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아시아의 포용 정신에 주목해왔다. 한국도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며 "작년에 출범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통해 아시아가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도 공평한 백신 공급, 원활한 인력 이동, 과감한 재정투자 등 코로나 극복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는 세계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것"이라며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이 필요하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 자유무역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환경문제와 관련해선 "녹색 회복 공동행동이 시급하다"며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관심을 요청했다.

신기술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허 출원 5대국에 한중일 3개국이 포함될 만큼 아시아는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한국은 디지털 공적원조를 강화하고 디지털 강국의 성취를 공유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인류는 결국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라며 "한국은 책임있는 중견국으로 아시아 공동번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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