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회, 19개 공공연 특허 평가 결과 발표
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특허 등급 상대적으로 높아
KIST '인다졸' 관련 물질 특허 가장 높은 평가 받아

특허 기반의 사업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공공연구기관(공공연)들의 특허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변리사회는 `엑시스밸류(EXsys Value)`를 통해 국내 19개 공공연 특허 384건을 분석한 결과, 투자평가 `우수`에 해당하는 PA 2등급 이상 특허는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엑시스밸류`는 대한변리사회가 자체 개발한 `전문가 평가 기반 특허등급평가시스템`을 말한다. 변리사회는 지난 1-2월 두 달 동안 특허청에 등록된 공공연 특허 420건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에는 변리사 446명이 참여했다.

평가 결과 전체 384개 특허의 PA 등급 평균은 4.63으로, 평가 대상 19개 기관 중 평균 이상의 PA 등급을 받은 곳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7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PA 등급은 전문가 평가 점수를 합산해 1-10등급으로 구분한 것으로 등급이 낮을수록 우수한 특허로 평가받는다.

기관별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PA 4.09), 한국전자통신연구원(PA 4.19), 한국기계연구원(PA 4.30) 등에서 출원한 특허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PA 등급을 받았다.

보유 특허 중 PA 4등급 이상을 받은 특허 비중 역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72.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69.7%), 한국기계연구원(60%) 등의 순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출원한 `인다졸 유도체 화합물 및 이를 포함하는 암의 예방, 개선 또는 치료용 약학 조성물` 특허는 유일하게 PA 2등급 평가를 받았다.

홍장원 대한변리사회 회장은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국가 R&D 사업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R&D 성과물인 특허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번 공공연 특허에 대한 `엑시스밸류` 평가를 시작으로 정부 기관 및 관련 단체들과 협의를 통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특허 평가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정인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