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한판에 8000원대 유지, 라면 등 줄줄이 인상예고
소비자물가지수 3달 연속 2% 대 상승, 정부 물가관리 정책에도 효과 없어

밥상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며 서민들의 주머니가 얇아지고 있다. 달걀 수입 등 정부가 물가 관리 정책을 펴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데다 라면 등 서민먹거리들이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대전지역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특란 30개의 가격은 8260원으로 평년(4343원)보다 2배에 가까운 가격대를 보였다. 지난 달 평균가격인 7900원보다도 오른 가격으로 전국 평균(7531원)보다도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3개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올 상반기 해외로부터 수입한 물량이 2억 개를 돌파했지만 전혀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셈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오는 데다가 소비자가 국내산 달걀을 선호하며 가격 하락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하반기 서민 장바구니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3달 연속 2%대 인상폭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라면 등 서민 식품들이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조사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77로 전년 동기간(104.05)대비 2.6% 올랐다.

지난 4월 2.7%, 5월 2.8%에 이어 3달 연속 2% 대 상승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했다. 식품이 전년보다 4.7%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오뚜기는 다음 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이다. `진라면 순한·매운맛`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오른다.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 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오를 예정이다.

과자와 유제품 등도 줄줄이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38)씨는 "가족들과 주말에 장을 보러 갈 때마다 가격이 올라 당황스러울 정도"라며 "달걀과 라면 등은 서민들이 가장 자주 찾는 식품인데 계속해서 오르기만 한다. 정부가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물가 안정책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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