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추, 시금치, 깻잎 등의 가격 급등 사태에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최근 폭염으로 인한 생육 지연과 휴가철 돼지·소고기 소비 증가로 상추와 시금치, 깻잎 등 여름 채소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상추의 도매가격은 이달 하순 4㎏당 4만 1300원 수준으로 평년 대비 76%가 급등했다. 시금치 가격도 높은 가격대를 기록하고 있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이날 기준 4㎏당 4만 4511원까지 치솟으며 평년보다 92% 비쌌다.

깻잎은 깻잎은 이달 초 1만 5737원 수준으로 평년대비 13% 높은 가격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채소들은 최근 폭염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계절 요인까지 더해져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식품산업정책실장을 단장으로 지난 7일부터 `주요 농축산물 물가 관리 비상 대책반`을 운영해 태풍·폭염 등 여름철 기상 위험성에 따른 작황 변동성에 대비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여름철 기온·강수량 영향이 크고 생활물가에 민감한 주요 채소류의 피해 현황과 주산지 동향 등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도매시장별 경락 정보와 반입량 정보를 산지와 공유해 산지의 적기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높은 가격을 보이는 상추, 시금치, 깻잎 등 잎채소는 정식 후 생육기간이 30-40일로 짧아 출하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폭염 지속, 계절수요 등이 수급 상황에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추석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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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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