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개최…'3대 극복 과제' 제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15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15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분열·분단·3대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분열·분단·3대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양 지사는 지난 15일 `광복의 힘으로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란 슬로건으로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친일 잔재 청산을 통한 분열의 역사 극복 △분단 극복 △저출산·고령화·사회양극화 등 3대 위기 극복 등 `3대 극복 과제`를 제시했다.

양 지사는 "대한민국은 여전히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다투고 반목하고 있다"며 "이 분열의 역사를 극복해야 한다. 반민족 친일 행위의 진상을 규명하며 이를 청산하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일 청산 3법`이라고 불리는 역사왜곡금지법, 친일 인사 파묘법, 상훈법 등 국회에서 계류 중인 법률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친일 재산 귀속 등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공론화하고, 합의를 통해 법과 제도로 강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통일은 민족사의 간절한 염원이자 헌법이 우리에게 부여한 명령이며, 평화를 넘어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라며 "분단 극복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자"고 밝혔다.

3대 위기 중 저출산과 관련해서는 어린이집과 소아청소년과의원 폐원, 대입 정원 미달 사태 등을 거론하며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의 미래는 없다"며 "건강한 노후 준비, 경제적 부양과 책임, 어른과 아이가 공존하는 사회,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세상을 위해 우리 사회 각계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극화에 대해서는 "상위 1%가 소득의 12.2%, 전체 자산의 26%를 차지하고 있고, 하위 50%가 가진 전체 자산은 2%에 불과하며, 국민 5명 중 1명이 저임금 근로자이고, 비정규직은 748만 명, 무주택자는 888만 7000가구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이제 기존의 성장 방식으로는 우리의 삶이 함께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은 더욱 분명해졌다. 양극화와 불평등을 극복하고, 함께 상생하고 함께 발전하며 통합하는 사회가 되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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