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음악으로의 여행

사진=대전시립교향악단 제공
사진=대전시립교향악단 제공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7일 올해 마티네콘서트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 올린다.

이번 연주는 앙상블블랭크의 음악 감독이자 작곡가·지휘자인 최재혁이 지휘자로 나선다. 최재혁은 2017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작곡 부문 역대 최연소 1위로 주목받았고, 2018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 경,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슈톡하우젠의 그루펜을 지휘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메뉴힌 바이올린 콩쿠르, 밴프 음악제 등에 위촉작곡가로도 초대되며 작품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첫 곡은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로 문을 연다. 추모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이 곡은 케네디 대통령, 9·11 테러를 추모하기 위해 연주되는 등 슬픔을 함께 나누는 자리에 자주 연주돼 왔다.

다음으로 스트라빈스키의 협주곡 `덤바튼 오크스`는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활기찬 곡으로, 차분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어 드뷔시의 3박자의 왈츠풍으로 드뷔시의 독특한 인상주의 작품을 확립하던 시기의 대표작 `렌토보다 느리게`가 연주된다.

마지막 곡 코플랜드의 `애팔래치아의 봄`으로 평화로운 마무리를 선사한다. 코플랜드는 바버와 함께 20세기 미국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20세기 음악의 과격한 흐름을 새로운 단순함으로 돌리려 했고 그의 야심이 가장 확신에 찬 결실로 드러난 작품이다. 아메리칸 클래식의 아이콘이 된 이 작품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퓰리처상까지도 수상했다. 대전시향은 클래식 선율과 이해하기 쉬운 해설을 곁들인 이번 공연을 통해 평범한 아침을 특별한 시간으로 채울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태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