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지난 16일 오후 9시 경기 용인·광주시, 충남 논산시와 홍성군, 충북 보은·괴산·영동·음성·증평군, 전북 진안·무주·장수군에 한파경보를 발령했다. 또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대구, 세종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 대부분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서울에 10월 중 한파특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17년만이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등에 발효된다.
이 같은 급격한 날씨 변화는 늦더위를 일으킨 아열대 고기압 세력이 약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기상청은 설명했다. 고기압 세력이 약화하자 그간 시베리아 부근에 쌓여있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밀려 내려온 것이다.
기상청 한 관계자는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한 시점과 북극에서 우리나라로 한기가 내려오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추위가 찾아왔다"면서 "19일 기온이 조금 올랐다가 20일 `2차 한기`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8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4도, 광주 3도, 대구 1도 등 영하 2도에서 영상 8도를 보이겠고, 낮 최고기온은 영상 13-20도로 예상된다. 전날보다는 기온이 조금 오르겠으나 강한 바람으로 인해 여전히 춥겠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아침기온은 계룡과 청양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이하로 예보된다. 대전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5-18도로 전망된다. 특히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으로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된다.
대전지방기상청 한 관계자는 "내륙과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냉해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며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옷을 따뜻하게 입는 등 보온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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