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소비자물가지수 1년 전 보다 3.2% 상승
휘발유 가격도 연일 최고가 갈아치워…정부 "유류세 인하 즉시 반영"

살림살이와 직결된 식품과 석유류 값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전·충남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각각 3.2%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 보면 대전지역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0% 올랐다. 농산물이 3.5% 다소 하락세를 보인데 반해 축산물은 1년 전 보다 13.0%나 뛰었다. 특히 달걀 가격은 1년 전 보다 28.5% 올랐고, 귤은 27.3% 오름세를 기록했다.

집세도 1년 전 보다 오름폭을 보였다. 대전지역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전세가 4.1%, 월세 1.2%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0.8% 올랐다.

충남지역도 달걀 가격이 1년 전 보다 52.8%나 급등했고 상추는 32.3%로 큰 오름폭을 보였다. 전세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3%, 월세 0.4% 상승했다.

석유류는 나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윳값은 ℓ당 평균 대전 1717.68원, 충남 1713.83원으로 나타나 전달 보다(대전 1632.36원, 충남 1643.36원) 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1년 전 대전이 ℓ당 1311.32원, 충남이 1336.42원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큰 폭(대전 29.7%, 충남 27.5%)으로 가격이 뛰었다.

서민 체감도가 높은 석유류 등의 물가 부담이 커지자 정부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12일부터 전체 주유소의 19.2%를 차지하는 정유사 직영과 알뜰 주유소에서 유류세 인하분을 즉시 가격에 반영할 계획이다. 자영주유소도 자발적인 가격 인하를 요청키로 했다. 유류세 20% 인하가 소비자가격에 100% 반영된다고 가정할 때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 116원, LPG부탄은 40원씩 내려갈 전망이다.

달걀 가격 인하를 위해 내달 중에는 포천과 여주에 공판장 2곳을 열어 달걀 가격이 경매로 투명하게 결정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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