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장 방문한 한동훈 위원장. 연합뉴스.

전국 민심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충청권에서도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충청권 28석 중 20석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도 민주당 강세가 뚜렷합니다. 이대로 가면 21대 총선의 판박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충청권 28개 선거구 중 19개 선거구의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죠.

◇민주 14곳, 국힘 5곳 우세, 백중 9곳

충청권은 전국 판세를 좌우할 수 있는 '스윙보터' 지역으로 그 어느 곳 보다 중도층과 부등층이 많습니다. 역대 선거에서는 충청권의 승자가 항상 최종 승자가 됐는데요. 최근의 8회 동시지방선거, 20대 대선, 21대 총선도 충청권 승자=최종 승자라는 등식이 성립했습니다.

충청권은 승자와 패자를 분명하게 갈라놓았지만 그 어느 쪽도 안심할 수 없는 곳이죠. 21대 총선에서는 28개 선거구 중 11곳이 5%p 이내 접전이었고 대전중구, 천안갑, 아산갑, 공주·부여·청양, 보령·서천, 증평·진천·음성은 3%p 이내 초박빙이었죠. 수도권이 지난 총선에서 121개 선거구 중 5%p 이내 승부처가 19곳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됩니다.

충청권 28개 선거구 가운데 19개 선거구의 여론조사가 나왔는데요. 이 중 민주당이 10곳, 국민의힘이 5곳 앞서고 있고, 나머지 4곳은 백중세 입니다. 아직 여론조사가 공개되지 않은 9개 선거구는 민주당 우세 또는 박빙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입니다.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충청권은 총 28석 중 민주당 우세 14곳, 국민의힘 우세 5곳, 백중 9곳입니다. 충남의 홍성·예산은 보수의 성지나 다름없는 곳인데 이번에는 이곳도 박빙지역으로 변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충청권은 21대 총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자료=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충청권의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19-21일 전국 유권자 1001명(유선전화면접)에게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국민의힘 34%, 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입니다. 양당 지지율이 전국적으로는 비슷하지만 충청권에서는 국민의힘 31%, 민주당 43%로 크게 벌어져 있어요.

◇대전, 세종 대부분 민주당 우세

대전과 세종에서는 대전 서구갑과 서구을, 유성을, 세종을 등 4개 선거구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4곳 모두 민주당이 앞서고 있습니다.

①대전 서구을=여론조사꽃이 지난 18-19일까지 유권자 500명(무선ARS 91%·유선ARS 9%)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박범계 후보 44.6%, 국민의힘 양홍규 후보 38.2%, 진보당 유석상 후보 3.7%, 개혁신당 조동운 후보 2.6%, 자유통일당 이지훈 후보 2.2%로 집계됐습니다.

②대전 서구갑=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유권자 506명(무선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총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장종태 후보 46%,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 32%로, 두 후보의 격차는 14%p입니다. 새로운미래 안필용 후보 3%, 무소속 유지곤 후보 2%입니다.

뉴스티앤티와 데일리한국충청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유권자 600명(무선ARS 90%·유선ARS 10% )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장 후보 39.5%, 조 후보 38.1%, 유 후보 6.6%, 안 후보 5.4%로 나타났습니다.

③유성을=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유권자 504명(무선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황정아 후보가 50%의 지지를 받아 34%에 그친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국회의원)에 16%p 앞섰습니다. 새로운미래 김찬훈 후보는 3%입니다.

 

 

 

 

대전MBC 여론조사.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④세종시을=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유권자 502명(무선전화면접)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현역 의원인 민주당 강준현 후보 53%,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 28%, 개혁신당 이태환 후보 4% 순입니다. 강 후보가 25%p 차이로 2위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습니다.

◇충남 대부분 양당 오차범위 내

충남에서는 공주·부여·청양, 홍성·예산, 서산·태안, 천안갑, 천안을, 천안병, 당진 등 7곳의 여론조사가 공개됐습니다. 이 가운데 천안병을 제외하고 6곳이 대체로 오차범위 내 박빙입니다. 국민의힘 분위기는 21대 총선보다 나은 게 없습니다. 충남에서 가장 보수세가 강한 홍성·예산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박빙입니다.

①공주·부여·청양=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의 세 번째 맞대결인데요. 이번 주 실시한 3개 여론 조사 중 2곳에서 정 의원이 앞서고 있습니다.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유권자 501명(무선전화면접)에게 물은 결과 정 후보 49%, 박 후보는 37%입니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유권자 501명(무선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박 후보 45%, 정 후보 43%입니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유권자 507명(무선ARS)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정 후보 49.1%, 박 후보 45.4%로 정 후보가 오차범위 내 앞섰습니다.

 

 

 

 

뉴스토마토 여론조사.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②홍성·예산=4선 국회의원과 충남지사를 지낸 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18대 국회의원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출신인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의 대결입니다. 양 후보가 민주당 험지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유권자 500명(무선전화면접)에게 물은 결과 양 후보가 44%로 강 후보(41%)를 앞질렀습니다.

굿모닝충청이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8-19일까지 유권자 715명(무선ARS)에게 물은 결과는 양 후보 44.5%, 강 후보 47.7%로 강 후보의 승리입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유권자 501명(무선전화면접)에게 조사한 결과는 양 후보 37%, 강 후보 46%입니다.

③서산·태안=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와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세 번째 대결입니다. 미세하지만 성 후보가 오차범위 내 앞서가고 있습니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유권자 500명(무선전화면접)에게 물은 결과 성 후보 49%, 조 후보 41%입니다. 굿모닝충청과 태안신문사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4-15일까지 993명(무선ARS)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성 후보 46.3%, 조 후보 44.3%로 나타났습니다.

 

 

 

 

사진=대전MBC 캡처

 

④천안갑=충남의 정치 1번지 천안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민주당 문진석 후보와 국민의힘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의 리턴매치입니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유권자 501명(무선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후보가 43%를 얻어 신 후보(39%)를 오차범위 내 따돌리고 있습니다.

충청신문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7일 510명(무선ARS)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여기서는 신 후보(42.2%)가 문 후보(41.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허욱 개혁신당 후보는 5.0%입니다.

⑤천안을=충청신문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7일 510명(무선ARS)에게 물은 결과, 민주당 이재관 후보(43.3%)가 국민의힘 이정만 후보(39.6%)에게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습니다.

⑥천안병=충청신문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7일 500명(무선ARS)에게 물었더니 이정문 민주당 후보가 48.4%를 기록하며 이창수 국민의힘 후보(35.1%)를 13.3%p 차이로 벌려놓았습니다. 이성진 개혁신당 후보와 한정애 녹색정의당 후보는 각각 4.6%, 2.0%입니다.

⑦당진=굿모닝충청이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유권자 703명(무선ARS)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어기구 후보 49.3%, 국민의힘 정용선 후보 41.7%로 나타났습니다.

 

 

 

 

충청신문·조원씨앤아이 천안병 여론조사.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충북 국힘 4곳, 민주 3곳 우세

KBS 청주방송총국과 CJB 청주방송, MBC충북, 동양미디어, 중부매일, 충북일보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충북 8개 선거구에 대해 무선전화면접 조사한 결과입니다. 민주당은 청주상당, 청주흥덕, 중부 3군 등 3곳에서 우세하고 국민의힘은 충주, 남부 4군, 청주서원, 제천·단양 4곳에서 우세합니다. 청주청원은 양당이 동률입니다.

①보은·옥천·영동·괴산=민주당 이재한 후보와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의 세 번째 리턴 매치입니다. 이 후보가 35%, 박 후보가 54%를 얻어 19%p 차이가 났습니다.

②증평·진천·음성=여야 전·현직 의원의 두 번째 검·경 대결입니다. 민주당 임호선 후보가 48%를 기록해 39%인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를 9%p 앞섰습니다. 진천에서는 임 후보가 앞섰고, 증평과 음성에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비슷했습니다.

③충주=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김경욱 후보와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의 재대결입니다. 두 사람은 행정고시를 거친 차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죠. 김 후보 40%, 이 후보 46%로 오차범위 내 이 후보의 승리입니다. 자유통일당 성근용 후보는 1%에 그쳤습니다.

④제천·단양=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인데요.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경용 후보 33%, 국민의힘 엄 후보 43%로, 엄 후보가 10%p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새로운미래 이근규 후보는 6%, 무소속 권석창 후보는 8%였습니다.

 

 

 

 

사진=KBS충북 캡처

 

⑤청주 상당=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의 공천이 취소되고, 서승우 전 행정부지사가 우선 추천됐습니다. 민주당 이강일 후보 50%, 국민의힘 서 후보 30%로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 우세 입니다. 녹색정의당 송상호 후보와 무소속 우근헌 후보는 각각 2%에 머물렀습니다.

⑥청주 서원=17대-21대 총선까지 지난 20년 간 민주당이 무패신화를 기록하고 있는 곳인데요. 최근에는 청년 인구가 줄면서 청주에서 가장 평균연령이 많은 지역으로 변해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민주당 이광희 후보 38%,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 41%로 나타났습니다.

⑦청주 흥덕=민주당 3선 도종환 의원이 빠지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략통인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과 삼성 출신인 김동원 전 언론인의 대결인데요. 이 후보 48%, 김 후보 33%로 나타났습니다. 개혁신당 김기영 후보와 진보당 이명주 후보는 각각 3%와 2%입니다.

⑧청주 청원=5선 중진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컷오프 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곳 입니다. 시민운동가 출신 민주당 송재붕 후보와 청주 첫 여성 본선 진출자인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의 대결입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42%를 얻어 초접전 양상입니다. 개혁신당 장석남 후보는 2%를 얻었습니다.

글로벌리서치의 조사는 지난 17-18일 보은·옥천·영동·괴산 501명, 증평·진천·음성, 충주, 제천·단양 유권자 각각 500명, 지난 15-16일 청주 상당 507명, 청주 서원 501명, 청주 흥덕 505명, 청주 청원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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