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 SNS 캡처.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을 옹호하며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생을 모른다는 저들의 지적이 부당하다는 생각에 잠시 이성을 잃고 실수의 말을 했던 것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양육과 사회생활을 어렵게 이어온 힘든 세월이었다. 근검절약의 세월이었다"며 "그중에서 꼭 지키고자 했던 한 가지 가치는 양심에 따라 불법하지 아니하고 이웃에게 도움이 되자는 결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자들의 심리분석을 했던 이유는 바로 좀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자는 목표 때문이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이제는 여러분들이 저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제 순진함을 자책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마는 꼭 약속드린다"며 "민생을 더 깊게 촘촘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5일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에 대해 "875원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것"이라며 "한 봉다리(봉지)에 세 뿌리냐 다섯 뿌리냐가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주장과 달리 당시 하나로마트 판매대에는 대파가 한 단씩 포장돼 있었고 875원이란 가격표도 붙어 있어 무리한 옹호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심화되자 지난 26일에는 '육개장에 넣을 대파를 샀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오늘 제가 아주 대파 격파합니다. 5000원에 15뿌리. 한뿌리에 얼마일까요"라고 반박했다가 다시 영상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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