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아파트 주민 코아루 휴티스 건립 중단 촉구

[청주]새로 건립될 통합시청사의 상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논란을 빚었던 청주시청 인근 초고층 아파트 건립사업이 이번에는 주민 반발에 부딪쳤다.

이 아파트 공사장 인근에 위치한 대우타워 아파트 주민들이 공사 소음과 분진 피해 등을 호소하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27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행사 ㈜한국토지신탁과 시공사 금강건설이 청주시청 인근에 지하 5층, 지상 49층짜리 3동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코아루 휴티스`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파트 건립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공사장 인근 대우타워 아파트 주민들이 환경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대우타워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26일에 이어 27일 오전에도 청주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어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금강건설은 공사를 즉시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대우타워 주민들은 "아파트 공사를 하면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시공사에 대책마련을 촉구했지만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주말에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시공사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며 "또한 코아루휴티스 건설공사 인허가 과정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일조권 침해에 대한 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5년 12월 코아루 휴티스는 청주시청사 신축 예정부지와 북쪽으로 인접한 토지에 지하 5층,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3개 동을 짓겠다는 사업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이에 시청 안팎에서는 새로 지을 통합청주시청사의 상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해당 부지를 시가 매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현순 시의원은 새청사보다 높은 건물로 인해 통합청주시를 상징하는 시청사가 상징성을 잃을 것이라며 아파트 부지를 시가 매입할 것을 주장했다.

시청 내부에서도 이 아파트 부지를 매입해 공원이나 주차장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지만 시가 추가 예산을 들여 청사를 넓히면 시 재정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아 부지 매입은 없던 일이 됐다.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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