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고용률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충청권에서는 충남·북과 대전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충남·북은 고용률 상승폭이 전국 최고 수준에 달했지만 대전은 실업률이 크게 높아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7.0%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6%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지난해와 같았다.

전체 취업자 수는 2708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늘어난 경제활동인구 8만 6000명 중 8만 1000명은 그대로 실업자 숫자에 보태져 총 실업자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9000명, 7.7%), 정보통신업(6만 8000명, 8.8%), 금융·보험업(6만 7000명, 8.6%),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6만 6000명, 6.1%)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은 12만 7000명(2.7%) 감소하며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은 각각 10만 1000명(7.2%)과 7만 8000명(4.0%)이 감소했다.

임시근로자는 10만 8000명, 일용근로자는 12만 4000명 각각 감소했지만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7만 2000명 늘어났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54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3000명이 늘어났다.

대전은 OECD비교기준 고용률이 지난해 7월 64.2%에서 지난달 63.8%로 0.4%포인트 낮아졌다. 실업률은 2.8%에서 4%로 1.2%포인트나 높아졌다. 1년 새 실업률이 대전보다 높아진 시도는 경북(1.5%포인트)이 유일하다.

충남은 고용률이 2.0%포인트나 올라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곡선을 보였다. 실업률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0.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충북도 1.5%포인트로 경남과 함께 전국 2위 고용률 상승폭을 보였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올랐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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