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첫 한국연구재단 수장 노정혜 이사장
여성으로는 최초로 한국연구재단 수장이 된 제6대 노정혜 이사장의 말이다.
지난달 취임한 노 이사장은 21일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그 동안 재단 경영 방향에 대해 고민했고 이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면서 "공정하게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국민이 만족할 만한 연구성과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에서 태어나 자라다 초등학교 때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했고 모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서울대 법인이사, 기초연구연합 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을 역임하며 연구현장 및 정부 R&D 정책에 깊은 이해와 지식을 보유한 인물이다.
한국연구재단은 올해 정부 R&D예산의 25.4%를 차지하는 5조 59억 원을 운용하는 기관이다. 국가 과학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인재양성까지 기여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노 이사장은 연구자를 선정하고 평가하는 데 있어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AI플랫폼은 상반기 수립된 4개년 실행계획에 따라 구축돼 연구과제 기획·신청·평가·진도관리·성과관리 등 전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사업관리전문가(PM) 제도도 개선한다. 소수 전문위원에 대한 의존성을 분산하기 위해 전문위원을 확대하고 과제 기획과 평가 업무를 동일인이 겸하지 못하도록 한다.
노 이사장은 "연구자들에게 자신들의 연구가 공정하게 평가되고 있다는 신뢰를 갖도록 하고 연구성과로 국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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