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역 338건 발생 확산 조짐…치사율 100%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국내 발생 차단을 위한 정부합동 담화문 발표에 앞서 마이크 위치를 바로잡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국내 발생 차단을 위한 정부합동 담화문 발표에 앞서 마이크 위치를 바로잡고 있다.
최근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권역으로 아프리카돼지 열병(ASF)이 확산되면서 충남지역 축산농가들이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17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도와 시군 방역담당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번 걸리면 치사율이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한 방역세미나를 개최하고 방역 대책 수립에 나섰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중국에서만 115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생했으며, 이어 베트남 211건, 몽골 11건, 캄보디아 1건 등 지난해부터 아시아에서만 338건이 발생,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발생되지 않았지만 중국 등을 다녀온 여행객이 가져온 소시지, 순대, 만두, 햄버거, 훈제돈육 등 돼지고기 축산물에서 ASF바이러스 유전자가 14건이 검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는 이날 ASF의 중국 발생양상과 효율적인 차단방역 대책을 주제로 발생국 현황 및 긴급행동지침 등 예방방역관리대책을 점검했다.

특히 차이홍사료 텐진공장 수의고문으로 활동한 황윤재 원장을 초빙해 생동감 있는 강의를 들었으며, 긴급행동지침 등 ASF 방역 대책에 대한 토의를 병행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ASF는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발생국들은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국내에 거주하는 근로자 등 외국인들은 모국을 다녀올 때 소시지 등 축산물을 휴대하거나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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