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당장 체감되지 않아도 총체적으로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집권 3년차인 올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된 `2019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경제정책의 근본적 변화가 안착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통계와 현장의 온도차가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또 집권이후 2년여 동안 경제정책 토대를 마련한 만큼, 올해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답은 현장에 있다고 믿는다"라며 "우리 정부 첫해,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2년 차에 혁신적 포용국가의 시동을 걸었다. 3년 차인 올해에는 반드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재확인하며 다양한 지원방안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위험부담과 책임을 국가가 함께 나눠야 한다.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도와야 한다"며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주52시간 근로제 등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여건을 개선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공공이 수요 창출의 마중물이 되도록 조달체계를 개편하고, 공영홈쇼핑과 중소기업유통센터를 이용해 홈쇼핑, 온라인몰, 백화점, 대형마트 등 우수제품이 다양한 경로로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중소기업의 무대는 아주 넓다. 지난해 우리는 최초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중소기업 수출이 2년 연속 1000억 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해 큰 몫을 했다"며 "한편에서는 법률, 특허, 회계, 마케팅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기업과의 동반·상생 진출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연달아 육성책이 발표되는 수소차 등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5G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력 산업들은 중소기업이 주역이 될 수 있는 분야"라며 "세제지원, 혁신금융 같은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전통 제조업의 혁신과 신산업 확산을 뒷받침하겠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신용`"이라며 "정부와 중소기업 간의 신용도 매우 중요하다. 정부를 신용할 수 있어야 기업도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경제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우리 경제의 활력도 커질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성장은 우리 정부의 변함없는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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