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의 3일 세종시 방문 계획이 수도권에 집중된 호우로 인해 순연됐다.

민주당은 2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추진단의 세종시 방문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전날부터 수도권에 집중된 호우로 인해 일정이 잠시 연기됐다"며 "비 피해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시 방문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이 공식출범 후 세종시 방문 계획을 확정하면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 우원식 단장을 비롯한 11명의 위원들은 이날 세종시청을 찾아 `행정수도 완성 간담회`를 여는 등 행정수도 완성 추진을 위한 준비에 본격 나설 방침이었다. 이들은 향후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매듭지어져 청와대와 국회가 완전히 세종으로 이전하는 가능성까지 염두하고 이를 세종의사당 설계용역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간담회 이후 추진단은 준비된 차량을 이용해 국회 세종시의사당 후보지와 청와대 후보지를 직접 둘러본다는 계획이었다.

한편 민주당 추진단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국토연구원, 서울연구원과 간담회를 열어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과 관련한 의견 수렴에 본격 나섰다. 추진단 부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신행정 수도 완성은 충청도 발전 전략이 결코 아니며 국토의 균형 발전과 지방 분권을 위한 것"이라며 "가장 큰 수혜는 서울이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4년 신행정수도특별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행정수도 이전이 서울을 배제하거나 서울의 발전을 가로막는 입법이 아닌 것으로 충분히 밝혀졌다"며 "당시에는 반대 여론이 높았지만, 지금은 국민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헌법의 근간이 되는 사정이 변화했기 때문에 헌법재판소는 관습헌법이라는 위헌 논리를 번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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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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