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온적이던 사무처까지 적극 나선건 고무적" 분석 나와
정치권에서 촉발된 세종의사당을 설치하자는 의견이 실현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사무처는 전날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단`이란 벤처 조직을 신설, 세종의사당 건립에 실천적인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추진단은 국회 내·외부 공감대 확산을 추진과제로 삼고, 세종의사당 건립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사 건립 등 대규모 시설계획 업무 경험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앞으로 5개월간 세종의사당 추진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국회 사무처는 벤처 조직에 참여하는 인원에 대한 수요조사 통해 희망자를 공개 모집하고 참여 직원에게는 각종 인사상 우대를 비롯해 업무평가 가점 및 교육점수 부여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벤처 조직 출범은 그동안 공무원 조직 특유의 칸막이 행정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과제의 해법을 찾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에게 부여된 다양한 국민적 요구를 실현시키기 위한 혁신적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회 사무처는 세종의사당 설치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위헌 판단과 함께 정치권의 이견이 발생하면서 세종의사당 건립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일각에선 박병석 국회의장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회의장으로 취임한 박 의원은 세종의사당 건립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국회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국회의장의 역할이 매우 컸다. 사무처까지 세종의사당 건립 업무를 다루게 됐다는 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세종의사당 건립이 이제 실현 단계에 접어든 만큼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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