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근무 후 사의 표명…'전형적 낙하산 인사, 비상식의 인사' 비난

대전시청  [사진=대전일보DB]
대전시청 [사진=대전일보DB]
민선7기 임기 반환점을 돈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시정의 조직 쇄신과 변화를 명분삼아 정무라인 교체에 나서고 있지만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돌려 막기`, `회전문` 인사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김재혁 정무부시장은 최근 허 시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8월 임명돼 1년 여 간 정무 부시장으로서 허 시장을 보좌하며 정무 부시장 역할을 수행한 김 부시장은 사의를 표명한 뒤 지난 11일 접수 마감된 대전도시공사 사장에 응모했다.

이와 관련 김 부시장은 "최근 허 시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말을 아꼈다.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의 후보자를 임명권자인 대전시장에게 추천하고, 시장 재가와 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 등 임명 절차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다만 앞으로 이 과정에서 시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한 시 산하 최대 공기업인 도시공사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전문성 결여, 낙하산 인사 등 자격 논란이 예고된다.

지역 내 한 인사는 "대전시 산하 기관 중 가장 핵심 공기업이 대전도시공사"라며 "정무부시장 사의 표명 후 곧바로 전문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공기업 사장 공모에 응한 것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이자 비상식적 인사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 부시장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될 후임 정무부시장 인선을 놓고 벌써부터 시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허 시장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박영순-김재혁 정무부시장에 이어 바통을 넘겨받을 후임 정무부시장에 누가 임명될지 지역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A모씨 내정설이 파다하다.

과거 한 때 정무부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가 끝내 임명을 강행하지 못했던 이 인사는 전임 정무부시장들 보다 젊은 데다가 신임도 두터워 허 시장 복심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후임 정무부시장 인선을 둘러싸고 그의 과거 전력 등을 둘러싸고 논란도 예고되고 있다.

지역 내 한 인사는 "정말 사람이 없다 더니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측 한 인사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또 다른 인사는 "그런 얘기가 오고간 것은 사실"이라며 "부담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아 대안을 검토하라고 자문했는데, 대안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재필·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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