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달 말 전체회의 후 9월 입법화 완료
송영길 대표·윤호중 원내, 강력한 의지 표명

(왼쪽부터) 강준현(세종을)·홍성국 의원,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춘희 세종시장, 이태환 세종시의장이 세종의사당법 통과 이후 당 대표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송영길 대표 블로그)
(왼쪽부터) 강준현(세종을)·홍성국 의원,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춘희 세종시장, 이태환 세종시의장이 세종의사당법 통과 이후 당 대표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송영길 대표 블로그)
더불어민주당 투톱인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세종의사당법 처리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세종 국회 건립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25일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과 관련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는 소관 상임위인 운영위원회 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세종의사당법 처리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해왔으며, 지난 24일 운영위 소위를 통과하는 데 주요 역할을 담당했다.

당 대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윤 원내대표와 만나 "(세종의사당법을) 되도록 빨리 본회의까지 처리해야 설계에 착수하게 된다"면서 "우리 (민주당이) 균형발전으로 접근해 간다는 확고한 의지를 빨리 가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이 같이 답했다.

송영길 당 대표 역시 법안 통과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국회 세종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홍성국(세종갑)·강준현(세종을) 의원, 이태환 세종시의장 등과 찍은 사진을 올린 그는 "`지역이 강한 나라, 균형 잡힌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민주당이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법안 통과 의지를 내비쳤다.

송 대표는 "이 법은 조만간 법사위를 거쳐 9월 정기국회 때 통과시키겠다"며 "후보지 답사와 세종시 예산정책협의회 때 수차례 약속 드렸는데 드디어 실현됐고 세종시민들께 약속을 지켰다는 보고를 드린다"고 했다.

세종의사당 건립에 대해 재차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세종의사당 설치는 행정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한 국회 이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지방소멸을 막고 국가 균형발전 지방분권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달 30-31일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어 세종의사당법을 통과시킨 뒤 9월 정기국회에서 입법화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입법화가 완료되면 국회 세종 이전 규모 결정과 기본계획 수립에 따른 설계 공모 착수 등을 통해 이르면 2026년 하반기에 개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회 운영위는 24일 운영개선소위를 열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이날 확정된 법안은 홍성국(민주당, 세종갑) 의원의 발의안을 중심으로 하되, `세종특별자치시에 국회세종의사당을 둔다`라는 조항을 `세종특별자치시에 국회 분원으로 세종의사당을 둔다`라고 변경해 분원이란 개념을 보다 강화했다는 평가다. 또 부대의견으로 국회사무처는 2021년 설계 147억 원의 예산을 활용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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