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4.33%, 김두관 0.94%, 박용진 0.66%
이낙연 "더 좋은 결과 만들겠다"...이재명 "생각보다 많은 지지"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 전 대표는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ARS투표를 집계한 결과, 유효투표수 7만 1835표 중 3만 3848표(47.12%)를 얻어 이 지사(46.95%)를 0.17%p 차로 앞섰다.
이 전 대표는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46.91%(600표)를 얻었으며, 권리당원 투표에서 47.11%(3만 3211표)를 기록했다. 대의원·권리당원 모두 이 지사에 근소하게 앞섰다. 이 지사는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는 45.97%(588표),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46.98%(3만 3118표)로 모두 이전 대표에게 뒤쳐졌다.
5연승을 이어가던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46.95%(3만 3726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두 후보간 득표율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면서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 악재란 시각과 이 전 대표의 `유일한 호남 주자`란 프레임이 먹혔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추미애 후보는 4.33%(3113표)의 득표율로 대구·경북과 강원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최하위를 기록하던 김두관 후보는 이날 0.94%(677표)로 박용진 후보의 0.66%(471표) 득표율을 꺾고 4위에 올랐다.
다만 누적 득표율로 보자면 이 지사는 52.90%(31만 9582표)로 여전히 과반 득표 1위를 유지했다. 이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34.21%(20만 1638표)로 2위에 머물렀다. 두 사람의 누적 득표율 차이는 21.25%p에서 18.69%p로 줄어들었다. 추 후보는 누적 득표율 10.96%(6만6235표)로 3위, 박 후보가 1.23%(7434표)로 4위, 김 후보가 0.70%(4203표)로 5위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누적된 총 선거인단은 총 87만8380명으로 누적 투표율은 72.44%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첫 승을 안겨주신 광주·전남 시·도민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결과를 토대로 노력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첫 승리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후보들의 진면목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이 알게 되고 광주·전남 시·도민이 제가 어떻게 살아왔던가를 잘 알아서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보들을 알게 됐다`는 표현이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말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엔 "말씀 드린 그대로를 받아드려 주시길 바란다"고만 했다.
이 지사로선 여전히 누적 과반 득표율을 유지하게 된 만큼 선전했다는 자평이다.
이 지사는 "내일 전주까지 개표하면 또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며 상당히 불리할 것이라 예측했는데, 생각보다는 낫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영남 출신인 이 지사가 호남에서 불리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선 "지역색이 아니라 해당 정치인의 정치적 본거지에선 유리한 면이 있다. (제가) 경기지사니까 경기도에서 높은 지지율 보이는 것이고, 지역주의가 작동했다고 보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투표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절반이나마 개발이익 환수한 것에 대해 도둑들이 왜 도둑을 완벽하게 못 막았나고 주장하는 적반하장으로 국민들이 다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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