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관련 개발사업 성과·녹취록 및 사업 관계 인사 쟁점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선 정국의 블랙홀이 된 `대장동 이슈`의 한 복판에서 열리는 이번 주 국감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직접 참여할 예정이여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른바 `대장동 국감`으로 불리는 경기도 국감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오는 20일에는 국토교통위원회 주재로 실시된다. 치열한 대선 정국에서 이 후보도 현직 도지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여야는 `이재명 게이트`와 `국민의힘 게이트`, 두 개의 상반된 주장을 놓고 서로 맞서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먼저 18일 국감의 핵심 쟁점은 `대장동 개발사업 성과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그동안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5503억 원을 공익으로 환수했다"며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워온 반면, 국민의힘은 성남시가 환수한 이익의 2배에 달하는 1조 원대 수익이 화천대유 등 민간 사업자에게 흘러갔다는데 이는 특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사업 성과에 대한 해석을 두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한 인물 역시 여야간 격돌 지점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화천대유 논란에 거론되는 이들이 곽상도 의원과 원유철 전 의원 등 주로 야당 인사임을 들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공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배임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 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고리로, 이 후보에 대한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이자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의 실체를 두고도 공방이 예상된다.

사업 설계자 가운데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만배 씨가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에 대해 "내 것이 아닌 걸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1원도 받은 일이 없다"라며 대장동 개발 이익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천화동인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배당이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흘러가는지 밝혀야 한다며 사실상 `그분`이 이 후보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