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 기자
이상진 기자
도시란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다.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탄생하고 성장하며 쇠퇴하고 소멸하기도 한다. 생명체의 속성을 지닌 도시는 외부 환경에 따라 늙고 병들기도 하며 때로는 활력을 얻고 회춘하기도 한다. 현재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따라 기존에 만들어진 도시의 노후화가 빨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노후화된 도시를 개발해 도시의 가치를 변화시키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은 일본의 `록본기힐스`를 도시개발로 성공한 사례로 꼽고 있다. 일본은 `록본기힐스`를 동경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해 14년을 주민과의 대화와 설득에 시간을 보냈고, 주민을 상대로 한 공청회와 간담회만 수 천 회에 달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 `록본기힐스`가 탄생됐다. 일본이 노후화된 도시를 개발해 도시의 가치를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단양군도 노후화로 기능을 잃은 도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추진한다. 군은 중부내륙 최고의 관광도시 지형을 바꿀 340억 규모의 충북도 4단계 지역균형발전사업을 통해 도담지구 기반시설 조성과 다리안 D-CAMP 플랫폼 조성, 신성장 사업에 맞는 디지털 뉴딜기반 스마트관광플랫폼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군은 도담지구를 복합형 전원 계획도시로 조성해 도시민 유치와 지역 균형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또 그동안 방치됐던 소백산 유스호스텔 건물을 활용해 마을호텔, 스튜디오, 체험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국내 제일의 체류형 관광시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단양군의 사업 계획대로 도시개발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양군보다 먼저 도시개발로 성공한 일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고 연구해야 한다. 도시개발 성공의 대표적인 이유로 일본은 수년 전부터 공무원들과 도시공학 전문가들이 도시개발의 성공 사례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역 환경에 맞춰 적용시키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역주민을 사업에 참여 시켜 세밀한 분석과 평가 과정을 통해 지역 현안에 맞는 맞춤형 성공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단양군도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관광도시로 새 지평을 열어가는 놀라운 꿈을 실현하길 기대해본다. 이상진 지방부 제천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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