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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지원센터와 기업 유치..학생기숙사 활용사례도

2020-02-12기사 편집 2020-02-12 18:42:52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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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와 주거·교육 환경 훼손이라는 명암이 뚜렷한 대전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폐쇄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른바 '포스트 화상경마장' 시대를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년 동안 월평동 상권의 터줏대감 노릇을 해온 화상경마장의 갑작스러운 부재(不在)가 몰고올 지역 슬럼화와 상권 붕괴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연면적 2만 4870㎡에 지상 12층으로 이뤄진 화상경마장 건물 활용방안 모색은 한국마사회의 기부채납 또는 대전시의 자체 예산을 동원한 매입 등 소유권 이전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전제로 서구는 화상경마장 건물에 가칭 '광역복지지원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강가정 지원, 실버나눔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보호센터 기능을 수행토록 해 그간 유흥상권 형성으로 취약해진 가족이나 청소년을 위한 복지형 지원센터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구 관계자는 "많은 주민들이 광역복지지원센터 조성에 대해 호응하고 있다"며 "건물내 나머지 공간에 시 산하기관이나 크고 작은 기업을 유치해 입주하면 인근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경마장 폐쇄 이슈는 오는 4월 총선에서도 지역 표심을 가를 현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구는 '화상경마장 폐쇄에 따른 도시재생 대안'을 총선공약화 과제로 선정했고, 서구을 선거구인 자유한국당 양홍규 예비후보는 최근 화상경마장 이전 및 KT&G 상상마당 유치를 1호공약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화상경마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학생기숙사를 지은 다른 지역 사례도 있다. 서울 용산역 인근 화상경마장은 2014년 6월 문을 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여론에 부딪혀 결국 2017년 12월 31일 폐쇄됐다. 마사회는 2018년 7월 정부세종청사에서 마사회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중점 과제'를 공식 발표했다.

용산 화상경마장을 둘러싸고 지역사회와 갈등을 겪으면서 덧씌워진 '경마=도박=마사회'라는 이미지를 씻어내고자 지역학생들을 위한 농어촌 장학관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이 건물 1-7층은 지역 주민을 위한 도서관과 쉼터 공간이 됐고 8-18층은 농어촌 출신 대학생 16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로 꾸며졌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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